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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죽어야지 맛볼 수 있다는 백옥루의 진미 1) 백옥루 근처까지 가는 법 환상향에서는 종종 명계에서 왔다는 백옥루의 정원사, 콘파쿠 요우무라는 자를 볼 수 있다. 그는 종종 미식을 논하며, 가끔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데, 이는 그가 백옥루의 정원사이기도 하지만 영양사 일도 하기 때문이다. 환상향에서는 이 때문에 종종 ‘백옥루의 진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번에 특별히 키리사메 마리사의 도움을 받아 명계에 넘아가서 ‘백옥루의 진미’에 대해 알아보겠다. 분명히 명시하는데, 어지간한 인간은 명계는 커녕 재사의 길조차도 함부로 들어섰다가는 죽음에 이르고 만다. 종종 마리사 본인이나 그의 지인들이 마리사를 ‘보통 마법사’라 낮춰 부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강자들 사이에서나 하는 말이지 마리사는 엄연히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마법사이.. 2023. 10. 14.
7. 참새의 야작식당 VS 고래의 몽환주점 1) 두 식당이 대결하게 된 배경 설명 수백년 전은 아니지만 꽤 오래 전, 인간 마을의 한 남자가 ‘예탄정’이라는 선술집을 열었다. 선술집은 평범한 선술집이었지만, 어느 날 오쿠노다 미요이라는 소녀가 종업원으로 일하기 시작하자 선술집은 대성했다. 이 얼굴마담급 미소녀는 점주 말대로는 인간 마을 밖에 혼자 살고 있던 인간 소녀라고 하지만, 누구는 요괴라 하며, 누구는 정령이라 한다. 확실한 건 요괴들은 그가 누군지 아는 듯 하지만 인간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감이 있는 사람들은 대강 인외인 것을 눈치 챈 듯 하나, 점주를 배려해서 모른체 하고 있다. 실제로 괜히 지적하려 하다가 어르신들과 단골 손님들에게 혼난 경우도 많다.) 아무튼 ‘예탄정’은 맛있는 음식과 안주, 그리고 이와 잘 어울리는 술로 인기.. 2023. 9. 30.
6. 야만바와 산을 누비는 사냥꾼 클럽 1) 야만바의 친구 요수 사냥꾼 클럽 잊혀져 가는 존재들이 도착하는 종착역, 신과 요괴가 아직 인간과 더불어 사는 장소, 환상향,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지만 보통 환상향은 지리적으로 일본에 위치하고 있으니 토착민들이 일본 문화를 향유하듯이 신과 요괴도 대부분 일본 출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외 중 일본이 아닌 해외 출신이 되려 더 많은 게 아닐까 헷갈릴 정도로 ‘외국’ 출신 인외가 많다. 정확히는 외국 출신이라고 하기는 어렵기도 한데, 전설이나 설화에 기록된 유명한 요괴 정도가 아니면 대부분의 인외, 특히 요수나 마법사는 인간이나 신처럼 국경과 문화권에 귀속되지 않고 세상을 유랑하고 다닌다. 이 중 특히 요수는 대부분 금수에서 시작하여 요물의 경지까지 도달하는 것이기에, 더더욱 국경와 문.. 2023. 9. 16.
레이무의 말년 한 일본식 저택에 검은 옷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저택 안에는 향 냄새가 은은하게 풍기고 스님이 죽음을 애도하는 염송을 읊고 있다. 오늘은 키리사메 마리사의 장례를 치르는 날인 것이다. 하쿠레이의 무녀, 아니, 이제는 그저 늙은이인 레이무는 키리사메 가문의 저택 밖으로 나온다. 레이무는 더 이상 젊은 시절 입던 개성있는 무녀복을 입지 않고, 고전적인 무녀복을 입고 있다. 그녀는 곰방대를 꺼내 담뱃잎을 태운다. ???: "여기 있었네. 밖에서 뭐 하고 있어?"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자 그 곳에는 인형술사 앨리스와 홍마관의 사서 파츄리가 있었다. 인간인 레이무와 달리 이들은 늙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레이무: "뭐냐, 그 패션은? 앨리스, 너 그런 복장으로 장례식장 들어간 건 아니지?".. 2023. 9. 11.
요람의 끝과 환상의 시작 ※ 주의 : 해당 글은 (평소에도 오리지널 설정 꾹꾹 넣긴 하지만) 유독 오리지널 설정이 심한 편이니 주의 바랍니다. ※ 본래 라고 TS리글X유카 팬픽 연재할 때 쓸 소재이긴 했습니다만, 치르노 데이겸 쓰기 시작해버려서 일단 단편으로 올립니다. 0. 서론 이 글은 몽환관 주인의 일기장 같은 것을 일부 읽고 기억한 후, 어렴풋한 내용에 부가적인 설명을 덧붙여 기록한 것이다. 가능하면 몽환관의 주인에게 죽지 않고 장수하고 싶기에, 이 기록은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보지 않고 어쩌다 꼭 필요할 경우에만 볼 수 있도록 보기를 바란다. 따라서 필자가 최대한 아는 지식과 주술을 총동원하여 이렇게 봉인했다. 부디 이 책이 어디 널부러져 있지는 않았기를 바란다. 이 글은 짧은 이야기이지만, 지구의 자연과 태초의 인간, .. 2023. 9. 11.
팬픽 관련 연재 및 봉래제 참가 계획 공유 1. 조아라 연재 시작했습니다. 노벨피아는... 손이 안 가서 일단 패스했습니다. 어차피 티스토리 블로그가 항상 가장 최신이니까 이전처럼 블로그 통해서 보시면 됩니다. 2. 봉래제 설문 조사해서 일단 참가 지원했습니다. 원래는 좀 여러가지 해볼까 싶었는데 그냥 연재에 집중해서 책 좀 여러 개 올려서 판매할까 싶습니다. 목표는 아래와 같은데 ⓐ, ⓑ는 최소 조건이고 ⓒ, ⓓ는 되는대로 해보려고 합니다. ⓔ 이후는 봉래제 목표 전혀 아니고 그냥 앞으로 할 것들입니다. ⓐ 보도금지기록서 완결하여 판매 ⓑ 미식과 환상향의 역사 완결하여 판매 ⓒ 단편 동방수궁가(그 수궁가 맞는데 조선 중후기 인간이 서술한 게 아니고 인외 입장에서 서술한 거라 한국식 수궁가랑 많이 다를 것입니다.) 완결하여 판매 ⓓ 연재작 해바라.. 2023. 8. 31.